야마모토 귀 파주는 가게아베 야로 지음 / 미우(대원씨아이)
나의 점수 : ★★★★
#1
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귀의 기능이 뭐냐고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.
물론 소리를 듣는 것은 귀의 주요 기능이나 귓 속에 숨겨진 반고리관은 내가 쓰러지지 않게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.
그리고 내가 뜨거운 것을 만지면 귀와 내 손은 N극과 S극 마냥 착 달라붙어 손가락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아물기도 한다.
무엇보다도 귀는 나에게 시력을 보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.
만약 귀가 없었더라면 난 렌즈와의 사투를 벌이느라 밤마다 지쳐서 쓰러져 잠이 들었을 것이다.
귀가 있고 그대가 안경을 걸어주어서 다행이다.
#2
귀를 파준다는 행위는 매우 친밀하지 않으면 해주기 힘들다.
주위. 사람들에게 부탁들 해보면 알 것이다.
과연 몇명이나 선듯 그 제안에 응할까?
만약 그런 사람이 내 주변에만 없는 것이라면 나의 인덕을 의심해야겠지만...
내 기준에서 그렇게 신나서 해줄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.
내가 나의 내용물을 봐도 소스라치는데 남의 것은 오죽할까?
#3
그런 점에서 귀를 파준다는 행위는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행위와 어느정도 유사성이 있다고도 나는 생각한다.
정말 친하지 않고서야 좀처럼 할 수 없는 그 행위.
보통 부부나 오래된 연인간에 하는 그런 행위.
귀를 자연스럽게 파준다는 것은 둘이 상당히 친밀하다는 것을 의미하고, 사랑을 나누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.
그래서 귀에 바람을 부는 행위가 그렇게 야한 것인지도 모르겠다.
에로티시즘을 가지고 이 책을 본다면 그 쪽으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.
물론 그냥 옛 추억을 가지고 이 책을 본다해도 별 생각이 안드는 것은 아닐 것이다.
이렇게 두가지 방향으로 선입관을 가지고 책을 봐도 두가지 다 재미 있다는 것은,
이도저도 아니게 줄을. 잘 그은 작가의 표현 능력 덕분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.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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